밀란 쿤데라의 저서,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. 솔직히 저는 이 노래에 대한 배경지식은 잘 모르겠고 제목만 보고 번역해봤는데 레토프가 생각한 ‘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’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? 파르데나스의 이분법에서 유일하게 벗어난, 그 ‘가벼움’과 ‘무거움’에 대한 비유법이 이 난해한 노래 가사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지만 제가 그것을 잘 살려내지 못한 것 같아 너무나 아쉬울 따름입니다.

결국 인생은 무의미하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일까요? 아니면 ‘가벼움’과 ‘무거움’ 아래에서 우리 모두는 그 무엇도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는 뜻일까요? 이것은 제가 번역하는 과정에서 해석해본 것이지만 우연히 레토프가 이 노래에 대해 언급한 인터뷰를 찾은 적이 있는데, 거기에서 그는 이 노래를 대중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얘기하더군요. 덤으로 이 노래에 쓰인 음향적 기술들은 자칭 지구 최초일 것이라고(…) 자랑하더군요.

아무튼 노래는 책과 마찬가지로 듣는 사람이 해석하기 나름입니다. 이 노래의 의미에 대해 여러분들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지만 최근 제 채널이 죽어가고 있는지라 그럴 순 없을 것 같군요.

영상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. — YoltsinA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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